영화이야기
2008. 10. 26. 22:17
처음에 저 제목을 들었을때, 아내가 이제껏 결혼을 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결혼을 했다고 느끼는, 자신의 자아를 찾고 남편이 아내를 뒷받침해주는 아주 바람직한 스토리를 상상했다...
하지만 예고편을 보는 순간 스토리 전체를 알게 되었다...
주인아(손예진)는 두번 결혼을 했다...
주인아를 두번 결혼시키기 위해, 그러니까 두명의 남자와 결혼을 해서 처,첩 살이를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른 남자와 술마시고 자고 왔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먼저 스토리에 녹여놓았다.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한 남자에게 묶여있지 않은 삶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남자가 처,첩 두집살이를 하는 것은 가능하고, 여성이 두 남편을 거느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우리 사회를 풍자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예전에 흑인 부호의 딸과 백인 남성이 인종차별로 인해서 경험하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와 비슷하게 반대의 입장을 그려본 영화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더 이야기를 한다면 노덕훈과 한재경의 사이가 좋아지는 계기 역시 축구다. 주인아가 사라지고 4개월째 둘은 축구를 하면서 친해지게된다.
하지만 아래 내용을 보면 그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약간 선정적이긴 하지만 18금까지는 아닌 그냥 약간 야한 장면이다. 하지만 둘의 대사는 그렇지가 않다.
"섹스"
"성교"
"빠구리"
"박다"
마지막으로 "사랑"
같은 행위를 지칭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나열하는 시합을 하고있다.
이때 나온 이야기가 섹스에 대한 환타지인데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인아는 밖에 비가오는데 우비만 입고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고 밖을 돌아다니가 온다.
"발가벗고 비를 맞는것 같아"
후에 노덕훈이 주인아와 한재경이 사는 집에 쳐들어가서 화가날때도 우비를 보았고, 나중에 노덕훈과 한재경이 축구를 한 뒤에
"넌 발가벗고 비맞은것있냐"
라고 물어보면서 주인아가 한재경보다는 자신과 좀더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이야기도, 야한이야기도 있는 재미있는 로맨스 코메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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