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2008. 7. 11. 10:00
여성해방운동가, 페미니스트 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아주머니께서 70년대 후반에 쓰신 여성의 처우개선을 위한 책입니다...

시작부터 강도가 높습니다...

19세 미만의 청소년어린이는 내용이 이해가 안갈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게 삼판인데... 유럽이나 아시아권 국가 모두 여성들은 비슷한 처지에 있다고 하면서 책의 머릿말을 끝내고 나온이야기가...

-섹스를 했는데 성적인 흥분이 없었다.
-자신의 남편은 자신의 상태와 상관없이 무조건 거시기를 집어넣으려고 한다.
-자신의 가사노동력을 따지면 얼마나 높은데 돈을 주지 않는다.
-자신은 한번도 섹스를 하면서 오르가즘에 도달한 적이 없다.
-남성우월주의에 젓은 사회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

이런 사례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앞의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목(이혼하고 나니 차라리 편하다)
이름, 23세여성, 대학생, 미혼...

이런식으로 시작하는 글들을 여럿 써놨는데,  보고만 있으면 참으로 불쌍하다는 느낌이 드는 많은 이야기들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똑같은 존재인데 왜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학대받고 살까하는 측은한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이였습니다...

까만색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다가 보면,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다는 생각과 여성들이 너무 억압받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질 오르가즘과 크리스토리 오르가즘이라는 논재도 나옵니다, 변태적인 행위를 강요하는 산부인과의사도 있고, 아내에게 순종적으로 살라고 하는 정신의학자들의 부당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합니다...

보고있자니 여성해방운동전선에 당장이라도 뛰어들어서 자신의 몸을 불사르고싶을 정도로 정신을 고무시킵니다...


하지만, 사례를 보다보면 무언가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쁜 경우를 당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고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소수의 불행이라면서 무시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의 사실을 가지고 여성들 전체가 불행하니까 사회를 바꾸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이야깁니다...

 지금읽고 있는책은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라는 책인데... 여성 인권 신장 운동이 한창이던 20세기 후반에 남성과 여성의 차이(차별아님)를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자는 이야기를 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두번째 책이 더 마음에 드네요... 

  되지도 않는 이유로 테트리스 게임을 외설논란에 오르게 했던, 조리퐁은 여성의 성기를 닳았다면서 과자에 클레임을 걸었던 여성들보다는 남여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의 역할을 잘 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현재 기득권세력인 남성이라서 하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만, 서로에게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인정을 해야될 요인입니다.
 얼마전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줄어들고, 여성은 근력이 늘어난다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전 처음에 이 기사를 보고 나이가 들면 여성들의 근력이 남성들보다 세진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남성은 사백대 후반에서 사백대 초반으로 (단위는 뉴턴N), 여성은 이백대 초반에서 이백대 후반으로 변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역도선수 장미란양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여성도 훈련을 하면 남성보다 쎈 근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근력이 더 좋은 것은 몇천년을 살아오면서 굳어진 능력입니다.

 이러한 서로의 특징을 무시하면서 똑같다고 할 수는 없다고생각합니다.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남성이 하기 힘든일과 여성이 하기 힘든일은 있습니다.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동글동글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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