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2009. 2. 17. 00:55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너무 빡빡 닦으면 안좋으니까 적당히 세안해라'라고 한 문장으로 할 수 있는데 40분으로 늘리려고 노력하셨더군요...

 비누 및 세안제의 역할은 몸에 있는 기름때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물과 기름은 서로 친하기가 않기 때문에 둘이 서로 친하게 만드는 재료를 첨가합니다. (물) -- (친수성물질)===(친유성물질) -- (얼굴의 기름때) 그림으로 그리자면 이런 식으로 됩니다. 

 그래서 '자장면 그릇 닦이'가 정말 이상한 실험인겁니다. 비누, 그릇세척제, 세안제, 비누... 피부를 얼마나 덜 상하게 하냐의 문제지 네가지 모두의 역할은 물과 기름을 친하게해서 기름때를 닦는 것입니다. 즉 뭘로 닦여도 자장면 그릇이 닦이는 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설거지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따뜻한 물로만 씻어도 그정도로 뽀드득 소리가 나게 닦을 수는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실험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의 세안제 이야기입니다. 자꾸 닦으면 기름때뿐만이 아니라 얼굴의 껍데기의 유분까지 날라가니 조금씩만 닦으라면서 40대부터 10대까지의 피부나이를 측정하였습니다.

 40대와 30대 분들... 조금 죄송한 이야기지만 몸무게가 다른 분들보다 많이 나가시는 분들로 아미도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시고, 얼굴에도 지방이 많은 분들이였을겁니다.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세안을 해서 유분이 날라가는 양이 비슷하다고 해도, 피부의 노화는 훨씬 적다는 뜻입니다. 

 전 언론을 싫어합니다. 자신들의 원하는 결론을 얻기 위해서 실험의 변수들을 조작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인구가 1000만명 그중에 무작위로 표본을 내서 95%의 신뢰범위를 가지려면 정말로 무작위로 1000명을 조사해야합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한 실험 표본들을 보면 무작위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실험 변수의 조작이죠... 하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본다면 언론의 주장이 맞다고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공부하십시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그걸 판별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지 거짓과 진실을 구별할 수 있을테니까요...

'주저리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산 가전제품의 증가와 유럽의 소매치기의 증가  (0) 2010.02.23
감기와 약  (0) 2010.02.17
대학 내 수익사업 허용  (1) 2009.01.07
고위 공무원 2진 아웃  (0) 2009.01.07
소림사 약국운영 시작  (2) 2009.01.07
posted by 동글동글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