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2010. 4. 20. 00:02
진해 군항제 / 여의도 봄꽃놀이 등등 각종 꽃놀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와는 다르게 따뜻한 날씨에 많은 분들이 꽃놀이를 나오셨습니다.
저야 당연히 꽃놀이와 상관없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보는 꽃길은 이 따뜻한 봄난 제 마음을 더욱 차갑게 하네요...ㅠㅠ
뭐... 하고싶은 이야기가 그건 아니고, 갑자기 늘어난 벚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입니다.
제가 초등학교때만해도 가을이되면 아파트단지에 무궁화가 여기저기 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무궁화를 보신분들은 잘 알겠지만 진딧물도 좀 많고, 폈을때 그렇게 이뿌진 않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길거리의 나무는 플라타너스에서 은행나무로 바뀌고, 길거리의 꽃들은 무궁화에서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벚꽃으로 바뀌었습니다.
봄에 하는 꽃놀이~ 봄소풍... 이런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신 분들은 기분 좋게 여행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벚꽃놀이가 점점 넓게 퍼지는 것은 그리 좋은 시각으로만 바라봐지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꽃놀이 축제의 이름을 보면 벚꽃놀이라는 직접적인 이름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보면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날리고 있습니다. 가끔 목련과 개나리가 보이고 때때로 진달래가 보이긴 합니다. 철쭉도 꽃봉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정체성을 지켰으면 합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우리나라와 일본의 다른점은 언어일뿐이고, 한일 합방은 일본의 말대로 선진 문명을 받아들이기위한 일본의 어쩔 수 없는 조치가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공무원 시험에 역사를 넣는다고 하니 공부하는 사람들이 힘들다고 합니다.
수능시험에서 역사가 빠진다고 하니 공부할 과목이 줄었다고 좋아합니다.
요즘 왜 그렇게 사극이 늘어나는지. 정확한 역사를 후세에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어느 봄날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