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2010. 6. 24. 12:52
exsugar 꼭 기사 제보하세요. RT @52c @jinsurim: 숙제를 안했다는 이유로 종일반 유치원생인 제 딸을 집으로 보냈답니다. 맞벌이라 집에는 아무도 없는데 그걸 알면서도 아이를 혼자 보낸겁니다. 것도 시립 유치원 교사가... 지금 죽이러 갑니다.

Search에서 @jinsurim을 찾았더니 관련된 글들이 올라왔다.

대부분 교사가 잘못했다는 이야기였다.

그 중에 제 맘을 대변하는 글이 하나 있었다...

beneetu @jinsurim 일단 화부터 가라앉히시고 그 교사 미혼 여성일듯 싶습니다 자기 눈높이에서 보니 부모맘을 알리없겠죠 일단 사과 먼저 숙제는 앞으로 챙기겠다는 얘기부터 하시고 말씀드리세요 걱정되는 부모 마음을 그럼 알아들을겁니다

대부분 교사가 죽일 놈이다 하고 마녀사냥을 하는 가운데도, 이 분은 부모의 잘못을 정확히 지적하셨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 숙제를 하건 말건, 자기 일이 바쁘시다고 신경을 안쓰신 부분은 분명 부모로써 잘못한 부분이다.

과연 교사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난 아직 부모의 입장이 아니니까.

내가 할일을 다 하지 않았다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탓하지 못한다는 것은 "피장파장의 오류"이다. 논리학에서 둘은 상관없는 논재라는 것이다. 교사의 잘못을 부모가 뭐라고 나무라지 못할 이유는 분명 없다.

하지만 이번의 문제는 양쪽의 문제가 같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인과 결과에 해당하니까... 

숙제의 양이 과도했다거나, 하지 못할 숙제를 내줬다거나 유치원생으로 선 해결하지 못할 과제였다면 또 말이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숙제였다면... 

"내일 숙제는 다 했니?"

부모의 관심있는 한마디에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바빠도 자기가 챙겨줘야 될 사람은 다 챙겨주면서, 자기 할일은 다 해야되는...

지위가 올라가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해야할일이 많아지기에, 더욱 살기 힘들어지는 삶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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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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